누군가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을 묻는다면
‘불편한 편의점’을 이야기 할것이다
2021년도에 출간된 책으로써 캘거리 한나무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던 이 책은 처음부터 나를 빠져들게 만들었다
책을 다 읽기도 전에 도서관 봉사자들에게 추천을 했지만
이미 많은 봉사자들은 이 책을 다 보셨다고 말할 정도였다
김호연 작가님의
아름다운 서울의 청파동과 서울역등에 관한 섬세한 묘사와 표현은 내 추억의 장소들과 기억들을 계속 꺼내보게 하였다
더불어 사람 심리에 관한 섬세한 묘사는 센스있는 그의 개그 코드와 함께 몇 번이나 내입에서 와 라는 감탄사 혹은 함박웃음을 자아 냈다
자연스레 풍자한 현대 각박함의 원인과 사회적 문제들까지 세련되게 풀어내는 그의 책을 마무리 하는데
뒤에 GS25 문래 그랜드점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감사인사를 보았다
얼른 구글맵에 검색해본다
GS25편의점의 위치가 내가 지냈던 문래동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문래동 지도는 내 가슴을 뛰게 만든다
문래에서 병찬이와 지냈던 그 추억들이
마치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네오에게 ‘특정한 장소‘의 정보가 주입되듯
내 뇌로 들어와 내 가슴을 덥히며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