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는 독일의 대학생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어 볼 차례다.’
앞선 독일 도서관에서의 경험들로
자신감에 찬 에디터는
직접 독일 대학생들을 만나
그들은 무엇이 다른지 확인해보기 위해
독일 뮌헨 대학의 도서관으로 향한다
버스를 타고
뮌헨에서 가장 큰 공원 중 하나인
English garden 옆의 한적한
뮌헨 대학 도서관으로 들어간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사물함에 짐을 맡긴 뒤
들어간 도서관은
여타의 현대적인 대학 도서관과 다름이 없었다
그렇게 그곳에서
시간을 보낸 뒤
잠시 나와서 바람을 세는데
누군가 말을 건다
에디터의 표정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안부를 물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대학생들에게 말을 걸까
고민을 하던 차에
이게 이렇게 연결되나 속으로 생각하며
나는 이곳 도서관을 보기 위해 왔다는 소개로 시작하여
이후 내심 가지고 있던 근심 거리까지 이 대학생에게 전부 터놓고 나니
어느새 우리는
버스로 올때는 큰 나무들에 가려져 전혀 보이지 않았던
잉글리시 가든의 내부의 어느 노천 테이블에 앉아 있는 걸 알아차린다
언제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니
이 친구에게 첫 만남이지만 한국과 독일의 대학 입시 과정을 비교한다거나
더 나아가 지난 독일에 역사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 등을 물어보기도 한다
우리는 그렇게 큰 공원 나무에 숨겨져 있는 맥주 공원에서
마치 비밀회동을 보낸뒤 도서관으로 돌아온다
--
이후 오랜만에 연락이 온 친구와 도서관 앞에서 긴 통화를 마쳤는데
옆에서 에디터의 통화를 들었던 어떤 대학생과의 자연스런 이야기로 이어진다
이번에도
그녀는 에디터의 모든 이야기를
늦은 밤까지 들어 준 뒤
포옹의 위로까지 전달해준다
이때 깨달았다
두 번의 뮌헨 대학생과 나눈 대화로 인해
높은 지적 수준으로
그중에서도 철학과 인문학에
역사적으로 항상 선두에 서있었던
독일의 대학생들이 무엇이 다른지 알아차린 것이다
그들에게는
기꺼이 본인들의 시간을 투자하여
생전 처음 본 이의 안부까지 물을 수 있는 있을 만큼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