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라면 다들 마리엔 광장을 꼽는다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마리엔 광장의 하이라이트인 고딕양식의 옛 시청건물에서 열리는 정각 인형극은 모든 사람을 그 자리에 우뚝 멈추게 만든다
허나 그 시청 건물 안에 멋진 도서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은 다들 상상하지 못한다
멋진 건축물 안에 있는 법학 도서관은 한참을 찾아야 할 만큼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100년이 넘은 이 도서관을 찾으러
들어가본 내부와 복도는 마치 중세의 성을 탐험하는 기분이었다
화려함을 최대한 억누르려는 듯한,
독일스러운 화려함이 묻어나는 이곳의 타원형 실내 무늬는
뮌헨의 화려했던 역사성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마치 해리포터의 한 장면 처럼
복도를 돌아다니다가 입구를 찾는다
조그마한 입구는 도서관을 유심히 찾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칠 만한 느낌이었다
마치 필요의 방이랄까
다른 독일의 도서관들처럼 짐을 맡기고 조용히 내부로 들어가자
이 마법 같은 분위기는 도서관 안에서도 이어졌다
높은 층높이에서 나오는 웅장한 적막감 사이로
연필이 사각거리는 소리,
오래된 의자에서 나오는 삐걱 소리등이
그리 크지 않는 도서관의 모든 곳을 훑으며 나지막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특히나 고풍스러운 도서관 사이로
저 멀리 보이는 황금빛 나선형 계단은
이 곳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숨겨진 실내 정원을 배경으로
멋진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다
화장실을 중간에 가려는데
화장실의 위치 설명이 심상치 않다
마치 학창시절 수업 도중 화장실을 갈때
복도 끝의 모든 교실을 지나쳐서 화장실을 가야 되듯
숨겨진 화장실을 찾으러 모든 곳을 훑고 가야 하는,
이 상황조차 신비롭고 무언가 조마조마 하다
이러다 이곳의 비밀의 방을 발견하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